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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문악명’ 남영동 대공분실, ‘인권’ 이름으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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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권도시연구소 작성일18-12-26 10:08 조회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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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악명’ 남영동 대공분실, ‘인권’ 이름으로 새 출발 

26일 ‘민주인권기념관’ 이관식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  2018-12-25 22:25

 정부 인사·고문 피해자·유가족 등
150명 참석 ‘인권 친화 공간’ 선언
비밀 수사·고문에 최적화된 건물
실체 알려지며 6·10 민주항쟁 촉발
문 대통령 ‘인권기념관 설립’ 약속
관리주체 행안부로 바뀌며 탄력

옛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 내부 중앙에 1층에서 5층까지 연결된 달팽이관 모양의 철계단. 눈이 가려진 채 이 계단을 돌아 올라가는 동안 끌려온 피의자들은 방향감각을 잃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옛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 내부 중앙에 1층에서 5층까지 연결된 달팽이관 모양의 철계단. 눈이 가려진 채 이 계단을 돌아 올라가는 동안 끌려온 피의자들은 방향감각을 잃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군사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가들을 가두고 고문했던 장소로 악명 높았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재탄생한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란 주제로 옛 남영동 대공분실 이관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관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안부 장관, 민갑룡 경찰청장 등 정부 인사들과 고문피해자와 유가족 등 150여명의 민주인권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2011년 숨을 거둔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추모하기 위해 그가 고문을 당했던 서을시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 5층 15호실 앞에 센터 경찰들이 올려놓은 조화.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2011년 숨을 거둔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추모하기 위해 그가 고문을 당했던 서을시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 5층 15호실 앞에 센터 경찰들이 올려놓은 조화.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이관식은 과거 고문 치사 사건이 발생했던 장소를 인권 친화적 장소로 재탄생시키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 인사가 직접 대공분실 방호문에서 시민 입장을 맞이하는 환영식을 시작으로 경찰청장의 경과 보고를 거쳐, ‘평화의 나무 합창단’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르며 마무리된다. 참석자들은 이관식 직후 대공분실 5층 조사실을 방문해 박종철 열사, 김근태 전 의원 등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이 고문을 당한 장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남영동 대공분실은 세운상가 등 유명 현대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으로 1976년 10월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지어진 뒤 1985년 고 김근태 전 의원 고문사건으로 국외 언론과 인권단체에 그 실체가 알려졌다.  

 

이 건물은 비밀 수사와 고문에 최적화된 장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 중앙에는 1층에서 5층까지 연결된 달팽이관 모양의 철계단이 있는데, 민주화운동가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억울하게 붙잡혀 눈이 가려진 채 이 계단을 돌아 올라가는 동안 방향감각을 잃고 공포감이 극대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은 1987년 학생 신분으로 민주화 운동을 하던 박종철 열사를 경찰이 가두고 물고문 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박 열사가 고문을 받은 5층 509호 조사실은 약 4평 규모에 책상, 침대, 욕조, 변기가 있고 너비가 20㎝밖에 되지 않는 창이 있다. 박 열사는 이곳에서 경찰 고문으로 숨졌고, 이 사건은 그해 6·10 민주항쟁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됐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1987> 등을 통해 당시 사건이 회자되기도 했다.  

 

2018년 5월8일 남영동 대공분실 인권기념관 추진위원회 회원들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영동 대공분실 터 경찰청 인권센터의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018년 5월8일 남영동 대공분실 인권기념관 추진위원회 회원들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영동 대공분실 터 경찰청 인권센터의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005년까지 경찰 보안분실로 사용되던 남영동 대공분실은 그해 10월 과거 청산의 의미로 경찰이 경찰청 인권센터로 전환해 내부에 역사관, 홍보관, 박종철 기념전시실 등을 꾸렸다. 하지만 용산구 주민들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은 인권탄압의 주체였던 경찰이 인권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다. 지난 5월 남영동 대공분실 인권기념관 추진위원회 회원들은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청 인권센터의 이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19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인 박정기씨의 영정이 지난 7월31일 남영동 대공분실을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19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인 박정기씨의 영정이 지난 7월31일 남영동 대공분실을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 6월10일 열린 ‘6·10민주항쟁 31주년 기념식’에서 이 장소를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지난 4월 남영동 대공분실 터에 ‘민주인권기념관(가칭)’을 설립하자는 제안서를 행안부에 내면서 속도가 붙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비롯해 공공기관, 인권단체들, 고문피해자와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이 공간을 함께 만들고 키워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소의 관리 권한은 이달부터 경찰청에서 행안부로 이관됐다. 행안부는 내년 초 행정절차를 거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해 시민단체 주도로 이 공간을 활용하게 할 예정이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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